2015년 8월 25일 유나의 트윗톡톡 111 “남북 합의문 과장 발표는 왜 하나”
출처: @JTBC_news
무박 3일의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남북이 합의안을 결의했습니다. 25일 오전 2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기자들 앞에서 남북 공동보도문 6개 항의 합의 내용을 낭독했습니다. 이어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합의문에는 ‘사과’란 표현도 재발 방지란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합의문 2항은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데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고만 되어있습니다. 오늘은 남북 공동 합의안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생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출처: 문화일보
14세기 동네 바보형 (@adhoclala)님, 몇줄 되지도 않는 공동보도문을 읽어봐도 사과/재발방지 약속은 찾아볼 수도 없는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받아냈다 반복하는 언론이랑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한국어 문해능력이 떨어지는건지 뇌내망상합의가 따로있는건지
인생지사 새옹지마 (@gfknj)님, 북은 지뢰 얘기 꺼내지도 않고 "다쳤다니 유감이네"했을 뿐인데 그걸 사과받았다고 왜곡하는 정신승리?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라!!! (@mrpark2848)님, 김관진실장님. .북한의 표현 어디에도 사과한다라는 표현이 없는데,왜 언론들은 사과했다고 쓸까요?지난 김대중정권 때는 유감표명은 사과 아니라던 조선일보도 그렇고. .지들 맘에 드는 정권이면,갑자기 유감이 사과가 되네요.
출처: 아이엠피터 블로그
국민리포터 ‘아이엠피터’ 블로그(http://impeter.tistory.com/2873)에 따르면, 남북 합의문이 발표되자, 언론이 내놓은 기사 대부분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과 승부수가 통했다는 칭찬 일색이라고 합니다. 제목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박 대통령, 도발 악순환 끊겠다. 대북원칙 통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 극적 타결, 여 원칙 지킨 협상 통했다’
‘확고한 원칙에 북 유감’
‘박근혜 대통령의 승리!’
‘박근혜 원칙, 김관진 강골, 새로운 남북관계 연다’
‘악순환 끊겠다. 박 대통령 승부수 북에 통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여했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합의 결과가 과장됐다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적에 대해 "(과장은)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이것은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게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표명, 유감표명을 확실하게 한 첫번째 사례"라고 하면서 이전에는 북한의 유감 표명이 있었지만 주어가 없거나 남과 북이 주어였기 때문에 이번 성과가 더 큰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공동 보도문에는 문구가 적혀있지 않지만 북한의 유감은 사과 수준이며, 재발 약속도 문구는 없지만 유감이란 표현에 북한 도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가 들어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들은 아무리 읽어봐도 보도문에 없는 내용까지 확대해서 이해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출처: 리얼미터
JTBC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5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남북합의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대답은 67.4%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유감이란 표현을 쓴 건, 적절한 사과로 보기엔 미흡하단 지적이 충분하단 대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공동보도문에 북한 재발방지 약속이 담겼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약속이 아니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출처: 리얼미터
국민 여론은 정부가 주장하는 ‘유감이 아니라 사과다, 재발 방지 약속도 다 들어있다’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쟁의 위기까지 갔다가 대화로 합의를 이룬 점에 크게 안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렵게 남북 합의를 이룬 만큼 약속한 민간 교류 활성화 약속이 경제 통일로 가는 밑거름이 되도록 정부의 실천이 따라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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