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안철수 의원과 조국 교수. 동아DB
2015년 9월 14일 유나의 트윗톡톡 126 “조국 교수, 안철수 의원은 당의 절차를 존중하라!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조국 교수(@patriamea)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캡쳐한 화면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조국 교수는 비판의 대상을 안철수 의원이라고 적시하지는 않았고 다른 트윗에서는 문재인 대표를 같이 언급하긴 했지만, ‘혁신안이 싫으면, 당의 절차 무시’ 한다고 지적하는 내용으로 보아 안철수 의원을 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살의 범위를 좀 더 확장하자면 혁신안을 비판하고 혁신안 통과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국회의원을 향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조국 교수의 페이스북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출처 : 조국교수 트윗 https://twitter.com/patriamea/status/643171520571834368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하여 얻는 이익은 문재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고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다.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 그리고 그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하여 신당 만들어라.
-결과에 승복하라.
조국 교수(@patriamea)는 관련한 트윗을 몇 개 더 올렸습니다.
-문재인, 안철수...호남, 친노, 비노 모두 모아도 이길까 말까다. 당적 절차에 따라 논쟁하고 경쟁하고 승복하는 기풍이 세워지지 않으면, '이전투구'의 반복일 뿐이다.
-당무위가 만장일치로 중앙위에 부의한 혁신안이 싫으면, 중앙위에서 반대표를 던지면 된다. 문재인 사퇴를 위한 전당대회를 원하면, 당헌에 따라 소집요청을 하면 된다. 이러지 않으면서 당의 결정과 절차를 무시, 부정하는 것은 당인의 도리가 아니다.
출처: 민중의 소리
조국 교수의 SNS상의 발언에 대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고 합니다.
-안 의원은 (혁신안이) 혁신의 본질을 비껴가고 있다는 것인데 명색이 혁신위원이란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니 당을 분열로 끌고 가겠다는 건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유신독재 시대도 아닌데 '내가 한마디 하면 무조건 따르고 납작 엎드려 이의제기하지 말라'는 건가
-이게 무슨 뒷골목 깡패 논리도 아니고 '아니면 나가라'니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냐
-누구든 중앙위 연기를 요청할 수 있는 거고 (혁신안)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게 민주정당과 공당의 기본적 원칙이다.
출처:Jtbc 갈무리화면
한편 조국 교수의 돌직구 발언이 나온 전날인 13일,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 드리는 글’ 이라는 공개서한을 언론을 통해 혁신안 통과를 위한 중앙위원회의 무기한 연기와 재신임 투표 취소, 그리고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요구했습니다.
-공천룰과 대표직 신임을 연계하는 중앙위원회 개최에 동의하지 않는다. 책임지는 방식도, 문제를 푸는 방법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갈등만 양산할 뿐이다.
-혁신위의 공천룰이 하나의 제도개선책으로 논의될 수 있지만 혁신의 전부도 본질도 아니다. 본질을 외면하고 공천룰이 혁신의 전부인양 집착한다면 우리 당의 모습은 혁신논쟁이 아니라 집안싸움으로만 비칠 것이다.
-재신임을 위한 여론조사도 취소해 달라.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조사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의미부여가 어렵다.
팟캐스트 ‘시사통’의 진행자이자 정치평론가인 김종배씨는 ‘안철수의 아둔한 고집’이라는 14일자 방송을 통해 안철수 의원이 중앙위 개최 연기와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안 의원의 주장은 혁신이 실패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인데 그의 판단은 맞는 걸까? 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 구성원이 모두 혁신의 주체와 대상이 되는 새정련의 혁신은 그만큼 어렵다.
당 구성원 모두 성찰적 자세를 가지면 된다고 쉽게 말하지만 어떠한 조직에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
이처럼 어려운 혁신안을 관철시키고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절차적 투명성과 혁신안의 실행력 두 가지 모두를 갖춰야 한다. 10여 차례에 걸친 혁신안 발표토론과 당무위 의결, 그리고 예정된 중앙위 의결은 절차적 투명성을 위한 과정이다.
또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묻는 것은 혁신의 주체이자 대상인 당 의원들의 극렬한 반발에 맞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부득이한 방법이다.
때문에 안철수와 비노세력들의 중앙위 연기, 재신임 철회는 그 자체가 혁신안 통과를 거부하는 것이며 명분이 없다.
시사평론가인 김종배씨는 안철수 의원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이것이 현재 안철수 의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조언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철수 의원이 정말 혁신안이 잘못됐다고 느끼면, 그리고 문재인 대표가 가는 길이 잘못됐다고 느끼면 느낀 바대로 행하면 됩니다. 다만 당이 정한 절차와 체계에 따라 하면 됩니다. 중앙위에 들어가 본인이 실패라고 단정 지은 혁신안에 반대표를 던지고,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을 향해 문재인 갖고는 안 된다고 호소하면 됩니다. 이게 바른 길이고 당당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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