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7일 금요일

유나의 트윗톡톡 13 - 세월호를 더 많이 이야기하자

2015년 4월 16일 유나의 트윗톡톡 013 - 세월호를 더 많이 이야기하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의 글과 사진이 많았습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는 트위터리언들의 마음이 담긴 트윗 소개합니다.
 
카라차(@RealKaracha), 2014416일은 말 그대로 가라앉고 있는 배를 전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본 날이다. 그 이후의 1년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이 슬퍼하고 위로받을 자격마저 잃어버리는 걸 지켜본 기간이었다. 국민에 대한 국가의 배신, 그게 세월호다.
 
윌유메리미의 작가 마인드C(팔불출봇)(@2mindc), 작년 이맘 때 너무 슬펐다. 난 사람들 웃기는 만화 밝은 만화를 그리는 사람인데. 너무 슬픈거다. 슬퍼도 웃기고 밝은 만화를 그려야하는 상황도 너무 괴롭고. 질질 울면서 웃기고 밝은 만화를 그렸다.
 
팔로안받음#RememberSEWOL(@Asteroid_B126), 나는 씨발 나는 아직도 그게 안잊혀져 애들 시신 인양하는데 부모님이 자기 못알아볼까봐 학생증 꼭 쥐고 있었다는거 입 안에 물고도 있었나 몰라 나는 애들이 다 그렇게 학생증 쥐면서 무슨 생각했을지 생각만해도 소름끼치게 슬퍼져
 
자체휴강 이그으리오빠(@GrayYouth_24), 나는 그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았는데.. 잠수하시는 분들이 애들을 물 위로 올리는데, 부서진 선채라거나 돌 같은곳에 끼이거나 하면 집에 가자. 엄마 보러 가자. 이러면서 다독여줬대. 그러면 스르륵하고 끼인데가 빠졌다고..
 
둥글게(@ilhostyle)님은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쓴 <금요일에 돌아오렴>에 나온 단원고 학생들의 사연을 적어주셨습니다. 딸 장례 치르고 와보니 소포가 하나 와 있었어유. 풀어보니 소연이가 인터넷으로 산 책들인듸 소설책과 참고서였어유. 그걸 보고 엄청 울었네요. 그 책들을 샀을 때는 열심히 살려고 그런 거 아니여유. 근디 죽어버렸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시유
잊을 수 없는 뉴비(@ghtd8526), 우리 학년에는 단원고에서 1학년 2학기에 전학온 친구가 있다. 참사로부터 일년 내내, 그 친구가 한번도 노란 리본을 몸에서 떼놓는걸 본 적이 없다.
 
뉴스타파 김진혁PD(@madhyuk),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4.16. 그럼에도 위안이 되는 한가지는 희생된 학생들이 훌륭한 부모님들을 뒀다는 점이다. 자식의 죽음을 돈으로 계산하는 썩어빠진 인간들이 아니라.
nayounglee(@irisny1224), 나를 먼저 팔로잉해서 인스타 친구가 된, 문법에 하나도 맞지않는 한국어를 쓰는 아랍인 분이 계시는데 그 어설픈 한국어로 세월호 추모글을 올려주셨다..... 또 눈물이 난다..
 
하상욱 시인(@ TYPE4GRAPHIC), 이제 그만들 했으면 좋겠다.이제 그만들 하라는 말.
 
Kim(@sspirit27), 세월호 참사를 왜 정치적이라고 애써 외면하고 욕까지 하는 자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300 여명의 사람이 단순사고가 아닌 제대로 된 구조도 받지 못한체 바다에서 죽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죽었다면 그냥 놀러가다 죽었다고 생각하고끝낼수 있나
문재인의원실(@MoonJaeIn365)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세월호1주기 추도사를 전해주셨네요. "세월호 이후, 우리는 모두 세월호 유족입니다. 정부가 유족의 아픔을 돈으로 환산하려 한다면 우리 모두가 그것을 막아야 합니다. 정부가 진실을 가리려 한다면 우리 모두가 진실을 건져 올려야 합니다."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오늘, 세월호는 진행형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고, 세월호를 더 많이 이야기할 것입니다. 오늘의 유나의 트윗톡톡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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