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가톨릭 신자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문 대표의 책 ‘운명’에는 가톨릭 신자가 된 사연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근처에 있는 성당에서 구호식량을 배급해 주기도 했다. 미국이 무상 원조하는 잉여 농산물이었을 것이다. 주로 강냉이가루였고, 전지분유(우유를 그대로 건조시켜 분말 형태로 만든 것)를 나눠줄 때도 있었다. 끼니 해결에 도움이 됐다. 내가 초등학교 1~2학년 때 배급 날이 되면 학교를 마친 후 양동이를 들고 가 줄서서 기다리다 배급을 받아오곤 했다. 싫은 일이었지만, 그런 게 장남 노릇이었다. 꼬마라고 수녀님들이 사탕이나 과일을 손에 쥐어주기도 했다. 그때 수녀님들이 수녀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어린 내 눈에는 천사 같았다. 그런 고마움 때문에 어머니가 먼저 천주교 신자가 됐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세를 받았다.
출처: 문재인의 운명 114쪽
영도에 있는 신선성당이었다. 나는 그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어머니는 지금도 그 성당에 다니고 계신다. 신앙심이 깊은 데다 워낙 오래 다녔기 때문에 사목회 여성부회장을 하기도 했고, 성당의 신용협동조합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파워블로거 ‘거다란’님은 문재인 대표의 어머니와 신선성당에 관한 이야기를 티스토리에 적어주셨습니다.
"성당에도 문재인 어머니인줄 몰라예"
지난 10월에 찾은 영도의 신선성당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이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어머니는 성당 사목회 여성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네요.
성당 안을 들여다보다 관계자로 보이는 한 분이 보이길래 요즘도 문재인 어머니 다니시냐고 물었습니다. 다니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당 안에서도 그 분이 문재인 어머니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문재인 어머니도 그런 말씀 일체 안하신다고 하네요.
어머니에게서 문재인의 향기가 나네요.
문재인 대표의 성당 내에서의 모습은 좀처럼 공개된 경우가 없는데 지난 2012년 11월 24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성당에서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기도하는 문 대표의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날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다음날이었고 문재인 대표가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세검정 성당에서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 후보의 결단에 따른 정치적 책임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습니다.
출처: 문재인 캠프 제공
문재인 대표는 크리스마스에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일정을 보냅니다.
2011년 12월 23일 트위터를 시작한 문 대표가 3번째로 올린 트윗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은 2012년 대선 후 크리스마스에 올린 트윗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양산 덕계성당에서, 25일에는 영도 신선성당에서 성탄미사에 참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세례명은 ‘디모테오’입니다. 디모테오는 사도 바울로의 제자이며 ‘하느님을 공경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미사 드리는 영상은 유튜브에 하나가 올라와 있습니다.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당시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인권 변호사 출신 송철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울산에 온 문재인 대표는 월평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2015년 크리스마스에 디모테오 문재인 대표는 어떤 기도를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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