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유나의 트윗톡톡 080 우리 모두가 유승민이라니???






201579일 유나의 트윗톡톡 080 우리 모두가 유승민이라니???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는 쫓겨났지만, 여권 내 차기 대선후보 2위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무성 대표가 19.1%1위였고. 유승민 의원은 16.8%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625일 대통령이 공개비난하기 이전 5.4%였는데 2주만에 엄청난 상승을 한 셈입니다.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종편, 진보언론, 야당까지 나서서 유승민 의원에게 우호적인 눈길을 보내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권력자에 의해 쫓겨난 처지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과평가하는 것에 대해 트위터 상에서 우려하는 글이 많습니다.
 
사진 = Jtbc뉴스 화면 캡쳐
 
먼저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성주씨가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 "오늘 우리는 모두 '유승민'이다!" 일부를 소개합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7939)
 
고통 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을 가야 한다는 그의 소신이 새누리당을 더 강하고 풍성하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게 되길 응원한다/ 나 역시 그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시인 전남진 (@jinmadang), 조성주 정의당대표 후보가 묘한 연대감을 느낀다. 나 역시 그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오늘 우리는 모두 '유승민'이다라고 했다지요? 저렇게 순진해요. 비슷한 색이 조금만 보이면 연대감 느끼니 만날 속지요. 저러니 4%에 갇혀있겠지만...
 
왜파래 (@2mk222), 제발 정신들 좀 차려라 ! 유승민은 비록 겨우 대화 정도 통하는 적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네 편도 아니거니와 너희가 희망을 얘기할 만큼 민중들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인간은 더더욱 아니다 !
 
특히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저의 정치 생명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제11항의 지엄한 가치 지키고 싶었다" 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봄우뢰 (@bobdylan318), 평생을 양지녘에서 호의호식하다ᆢ어쩌다 쫓겨나는 형식을 취하며 헌법정신 운운했다고 하루아침에 민주투사취급 하는 저급하고 경박한 ᆢ모든 것들을 경멸한다.
 
다시 전남진 시인의 트윗입니다. 헌법에 대해 책까지 쓴 유시민. 그가 수시로 헌법을 이야기할 때 <싸가지론>이나 질러대던 사람들이 유승민이 헌법 한줄 인용했다고 민주주의 수호신 모시듯 하는 모양을 보니 그냥 씁쓸하다. 정권 교체? 그저 헛웃음만 난다. 국민 수준이 정치 수준 맞다.
 
요리조리 (@Y0Z081), 그 당 자체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짓을 골라가며 하고 있는데 그 당의 원내대표 하던 사람이 무슨 독립항쟁이라도 한 듯 찬양하고 난리났네 자당의 분란에 한마디 없이 침묵하던 사람들이.. 정말 꼴사납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유승민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트윗입니다.
 
손병관 기자(@sonkiza), 김대중 집권이래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가르는 가장 큰 물줄기가 "북한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 종북 마타도어 속에서도 지키려던 노선. 지금은 일부 야당층도 유승민 영웅 서사에 혹하고 있지만 결국 대북정책에서 유의 새누리당 DNA가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김그림 프사형 정마으문 (@scullyKnows), 옛날 '공화당 4인 항명'사건 때 김성곤이 두들겨 맞고 고문당하고 콧수염이 뽑혔다고 해도 그 양반이 공화당 재정위원장으로서 호위호식한건 변함이 엄씀. 유승민도 마찬가지로 보면 될듯
 
시민최현 (@siminchoihyun), 탐라에 유승민 칭찬이 많은데요... 그 인간 박근혜 당선시킬려고 얼마나 난리였는데.. 다들 잊으셨음?? 박근혜 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이예요.. 뭘 대단한 열사난것처럼...
 
시인 안도현 (@ahndh61), 김무성이나 유승민이나 권력에 종속된 의미 없는 기호들일 뿐이다. 언론이 이름을 자주 부르니까 자기들이 이름난 꽃인 줄 안다.


 
유승민 의원은 사퇴의 말에서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사람이 행동으로 보여준 모습은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는데, 그냥 쫓겨나는 자의 아름다운 말잔치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 말에 속아서 그 사람의 살아온 길을 살펴보지 않고 오판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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