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3일 유나의 트윗톡톡 081 ‘5163부대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5163부대의 대리업체인 ‘나나테크’가 이탈리아 해킹 전문 업체로부터 인터넷과 휴대폰 감청이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 ‘아르시에스’(RCS)를 사온 일이 드러났습니다. 비용으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8억원 이상이 지불됐습니다. 이탈리아 해킹팀의 내부문서가 7월 6일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5163부대는 아이폰까지 감시할 수 있는 스파이웨어 도입을 검토해왔고, 카카오톡에 대한 감시 기술 개발을 꾸준히 요청해온 것도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레이니걸 (@rainygirl_)님이 최초로 추적하고 분석하여 본인 블로그에 게재하고 슬로우뉴스와 미스핏츠에 기고하면서 알려진 이후 방송과 언론에서 후속보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5163부대에 관한 트윗 소개합니다.
출처: 미디어오늘, 이탈리아 스파이웨어 판매 업체 '해킹팀'의 홍보화면
‘스파이웨어’란 스파이(spy)와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본래는 어떤 사람이나 조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을 뜻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몰래 숨어들어가 있다가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가는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두산백과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 (@zarodream)님,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5163부대가 이메일로 천안함 연구자의 컴퓨터에 스파이웨어를 심으려 했다고 한다. 이것들 왠지 국정원 대선개입을 추적했던 나도 해킹했을 것 같다. 내 이메일도 한번 살펴봐야겠다.
jtbc와 한겨레신문이 5163부대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보도하고 있어서 이들 매체의 기사를 인용한 트윗이 많았습니다. 먼저 jtbc기사 인용입니다.
출처:Jtbc 갈무리화면, 정권교체+문재인 (@acdc3910)님
-나나테크는 2010년 8월 이탈리아 보안업체에 처음 접촉해서 휴대전화 도감청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그로부터 1년 반 뒤, 5163부대는 5억 6천만 원을 주고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했습니다./국정원으로 추정되는 5163부대는 이탈리아 업체에 감청프로그램 사용 사실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청사실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했던 정황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다음은 한겨레신문(@hanitweet) 트윗입니다.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 구매를 시인했습니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매를 대행한 나나테크는 KT, SKT, LGU+ 등에 통신설비를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만약 통신장비에 해킹 기능을 심었다면 전국적 도·감청이 가능하다고 보안전문가는 말합니다./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아이폰 등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를 봤다면 ‘국내 사찰용’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정원에 이어서 국방부 소속의 한 간부도 이탈리아 해킹팀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고가의 해킹 프로그램 구매를 시인하면서 해외용, 대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할 것입니다. 그 주장을 국민들이 받아들일까요? 누군가 내 개인 정보를 원하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빼내갈 수 있다는 것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가능하다니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비공개 방문했고, 지난 며칠간 텔레그램이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되었습니다. 게다가 국정원은 국민 개인 사찰이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겹치면서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역사학자 전우용 (@histopian)님의 트윗을 소개하면서 마치겠습니다.
독재정치와 민주정치를 구별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정부가 일반 시민의 사생활을 무차별 감시할 수 있으면 독재정치, 일반 시민이 정부를 제대로 감시할 수 있으면 민주정치입니다. 감시하는 자가 주인, 감시당하는 자가 노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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