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2일 유나톡톡 136 “올해의 스포츠영웅에 김연아는 어려서 안된다니!”
“대한체육회 선정 '올해의 스포츠영웅' 김연아 탈락”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15년 스포츠영웅 인터넷 설문 조사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했지만 최종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사실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어떻게 탈락하게 된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스포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보이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을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 유은혜 의원실 보도자료
2. 올해는 스포츠 영웅 후보자 선정을 위해 우선 체육회, 체육학계, 체육 유관단체 등이 주축이 된 ‘추천단’과 경기 단체, 언론사 등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45명을 선정했다. 작년까지 있던 50세 이상이라는 연령 규정이 올해부터 사라졌다.
3. 이 후보들은 스포츠 영웅 선정 위원회를 거치면서 12명으로 압축되고 이 12명이 인터넷 국민 투표의 후보자가 되었다. 김연아, 박찬호, 차범근, 김 일, 양정모 등 스포츠 선수와 스포츠행정, 스포츠 후원인이 포함되었다.
출처: 유은혜 의원실 보도자료
출처: 대한체육회 페이스북
2015 스포츠영웅 국민투표 12인
4. 2015년 9월 1일부터 6일까지 2015년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넷 투표에서는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전체 4,874명 투표 중 4,012표(82.3%, 1인 2표)를 얻어 1위를, 2위는 야구의 박찬호 선수가 차지했다.
5. 대한체육회에서는 스포츠 영웅 선정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국민투표와 함께 후보자들에 대한 업적평가도 진행하고 있는데 인터넷 투표는 이 업적평가에 10%만 반영된다. 인터넷 국민투표는 요식 행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대한체육회
6. 스포츠 영웅을 선정하는 당초 취지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생애를 바친 원로들을 대우하고, 후배 스포츠인들의 귀감으로 삼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김연아가 선정되는 것에 대해 선정위원들은 우려합니다.
출처: 유은혜 의원실 보도자료
7. 9월 8일 개최된 제9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에서 위원들은 2015년 스포츠영웅에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62), 한국 농구가 배출한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박신자(74),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김운용(84)등 3명을 만장일치로 선정합니다
출처: 대한체육회 페이스북
위 과정을 살펴보면 ‘스포츠영웅을 국민 여러분이 직접 선정해달라’고 홍보한 대한체육회는 국민을 기만한 것이 됩니다. 애초에 원로 스포츠인을 위한 것이었다면 나이제한 등의 규정을 제대로 정했어야 합니다. 스포츠영웅 최종 3인이 선정된 과정도 점수가 공개된 것도 아니고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정해졌다는 것은 스포츠영웅을 뽑는 과정이 주먹구구식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미숙한 일처리가 국민들을 화나게 합니다. 김연아 선수를 인기투표 명단에 넣어서 흥행에만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대한체육회는 김연아 선수와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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