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 아저씨가 들려주는 봉하이야기 제6화
겨울손님과 겨울나기, 봉하의 11월
백남기 농민이 아직도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지난 달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농민 중 한 분이셨던 백남기 농민이 왜 집회에 참석했고 무엇을 말하려했는가에 대해서 여러 번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오늘은 백남기 농민과 같이 쌀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친환경 농사법으로 8년째 쌀농사를 짓고 계시는 영농법인 봉하마을 김정호 대표가 들려드리는 우리 농업이 처한 위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상 앞부분은 가을걷이가 끝난 봉하 들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김정호 대표의 이야기는 그 뒷부분에 나옵니다.
저희가 애써 밀 파종을 서두른 것은 궁여지책이었습니다. 쌀값은 떨어지고 농가소득은 더 줄어들고. 어떻게든 친환경 생태 농업 단지를 지속가능하게 해야 하는데. 시범포 수준이지만 내년 6월 달에 좋은 결실을 맺어서 친환경 이모작도 가능하고 우리 농민들에게 밀농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금 쌀값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농업을 포기해야 되냐는 기로에 놓여있는 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쌀 값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는데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현 대통령은 이렇게 쌀 값 인상을 공약했습니다. 그 당시 쌀 한 가마니에 17만 원이었는데 이것을 21만 원대로 인상시켜 주겠다. 이렇게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결과는 정말 참담합니다. 오히려 수입쌀이 늘고 더군다나 밥쌀까지 연간 12만 톤씩 수입을 해서 지금 정부 쌀 창고에 수입 밥쌀이 가득 찬 것 아닙니까?
이러니 쌀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도대체 희망이 절망이라, 그래서 농민들도 못 살겠다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것 아니겠습니까? 백남기 농부의 쾌유를 빌면서 우리 농민들에게 시름이 아니라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정부로 하루 속히 바뀌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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