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탐구생활 2화 - 유시민이 보는 문재인, "대통령 적임자"
2017년 대선, 가장 유력한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집중 탐구, ‘문재인 탐구생활’을 맡은 저는 유나입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07년 3월 12일부터 2008년 2월 24일까지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노무현의 비서실장’ 출신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평가를 낮추려고 합니다.
그런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비서실장이 적임자가 아니라 대통령이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사흘 전 있었던 18대 대통령 후보 TV토론을 마친 후 이 토론에 대한 평가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과 대화를 나눈 분은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입니다.
59분 30초부터 1시간 2분 1초까지
문용식 :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 문재인 후보가 정말 국정 전반에 대해서 대통령의 눈으로 정책을 다뤄보고 준비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개선점을 찾고.
유시민 : 문재인 후보님은요. 비서실장이셨는데 소위 집사형 비서실장이 아니었거든요. 문재인 비서실장님은 정무형 비서실장이었어요. 참모형 비서실장. 비서실장도 똑같지가 않아요.
한 예를 들면, 어떤 장관이 대통령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심부름만 하는 비서실장이라 하면 비서실장하고는 내용을 상의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돌이켜보면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임하려 할 때에도, 그때 국민연금법이 부결되어서 사임을 한건데. 그때도 대통령을 찾아뵙기 전에 문재인 비서실장을 만나서 이 부결사태가 왜 일어났고, 이것이 국가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진 문제이고, 이걸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어떤 정무적인 해법이 필요한지 등등에 대해서 다 상의를 했어요. 그래서 대통령께 법안 부결의 책임을 물어서 장관을 인책 사임시켜야, 여론이 일어나서 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다룰 거다. 그렇게 건의를 해서 날짜를 통보받고 제가 대통령을 뵈었는데.
저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 실제로 부처의 장관들이나 국무위원 급 혹은 정부의 중요한 직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에 부닥쳐서,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거나 (대통령의) 이해를 구하거나 또는 대통령의 판단이나 결정, 지원을 요청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상의한 사람이 문재인 비서실장이에요.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는 비서실장 시절에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각 부처의 중대한 정책적-전략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다 장관과 상의를 했다고 봐야 해요. 그런 점들이 후보 본인이 내세우지는 않지만 문재인 후보의 토론이나 혹은 정치적인 행보 이면에는 그런 경험이 다 깔려 있다고 저는 이해를 해요.
문용식 : 예, 그게 토론을 하면 할수록 저절로 드러나고 있는 것을 제가 볼 수 있었는데요.
유시민 : 비서실장은 적임자가 아니었어요. 대통령이 적임자이지.
문용식 :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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