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7일 수요일

문재인 탐구생활 41화 - 세월호, 김영오 그리고 문재인(1)

문재인 탐구생활 41화 - 세월호, 김영오 그리고 문재인(1)


이년 전인 2014815일 금요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인 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3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이 날 유민 아버지를 방문했습니다. 김영오 씨는 새로 만든 노랑리본 목걸이를 목에 걸어주며 '세월호 특별법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게 도와 달라. 꼭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음날인 816일 토요일, 단식 34일째인 김영오 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게 됩니다.

전날 15일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에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 10명을 따로 만났는데 유가족들은 광화문에서 단식 중인 김영오 씨를 안아달라는 부탁을 한 것입니다. 교황은 잊지 않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복미사 전 카퍼레이드를 하다가 차를 멈춰 세우고 내려서 김영오 씨를 만났습니다.

김영오 씨는 교황에게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제가 편지를 준비했는데... 잊어버리지 말아주십시오 세월호를...” 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역을 통해 말을 전해 들으며 교황은 김영오 씨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날 현장 소리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 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광화문 시복식 현장에는 문재인 의원을 포함해서 카톨릭 신자인 여야 의원 50여 명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다음 날 페이스북과 트윗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교황님 방한으로 위로와 치유의 공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유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제정으로 그들의 단식을 즉시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교황님께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교황에게 전해진 김영오 씨의 노란 편지는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파파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사랑하는 유민이는 나를 꼭 안고 곁에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뒤에서 안고 아빠 아빠를 부르고 잘 때 팔베개 해주던 딸, 가난한 아빠가 용돈 줘야한다는 부담 느낄까봐 수학여행 간다고 알리지도 않은 딸입니다.
당연히 구조되어야 하는데 아무 구조를 하지 않았고 유민이가 뒤집힌 뱃속에 갇혀 죽어가는 걸 제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왜 내 딸이 그렇게 죽어야 했는지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출처
1)신문고뉴스 2014816, ‘유민아버지, 문재인에게 노랑리본 목걸이 선물...’
2) 노컷뉴스 2014817, [교황방한] 교황에게 전달된 노란편지 "정부를 압박해달라"
3) 민중의 소리 유튜브 https://youtu.be/A-81bkiuQYk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단식 34일 김영오씨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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