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6일 유나의 트윗톡톡 “당명 개정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길고 부르기 힘든 이름이 조만간 바뀔 거 같습니다. 25일 당명 개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새정치민주연합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전국 대의원 수는 2015년 1월 기준 13,626명입니다.
출처: 새정치민주연합 손혜원 위원장의 페이스북
새정치민주연합은 작년 3월 민주당이 안철수 전 대표와 합치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당 이름에 대한 불만이 많았지만 안철수 전 대표의 반대가 심해 당 이름 바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반대가 많다면 바로 당명 개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당원 뿐 아니라 국민 대부분에게 길고 어렵고 복잡했던 이름이 쉽고 짧고 간단하게 바뀌기를 바랍니다.
출처: Jtbc 갈무리화면
당명을 바꾸는 이유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에게 더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시기가 촉박하다, 새 당명을 알리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반대할 수 있는데 2012년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꾼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2012년 4·11총선을 2개월 반 앞두고 한나라당은 당 간판으로는 도저히 극복이 안 될 만큼 이미지가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2011년에 있었던 4·27 재보궐 선거 참패,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연패 후 당명 변경 요구가 거세졌지만 영남권의 반발로 미루지다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과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파문으로 당명 개정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당시 야당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스캔들로 얼룩진 여당이 이미지를 바꾸려고 당명개정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겨우 두달 반 남겨둔 상황에서 15년이나 지켜왔던 ‘한나라당’이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고친 것은 19대 총선에서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2012년 설(1월 23일) 연휴 직전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당명 개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당명 찬성이 50%, 반대가 38%나와서 당명 개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1월 26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당명을 개정하기로 결정합니다.
1월 27~29일 3일간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당명공모를 실시합니다.
총 9211건이 접수되었습니다. (홈페이지 응모 6362명, 이메일 응모 2849)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일차적으로 5~6개로 당명 후보를 압축합니다.
(30일에 당명 정하기로 했는데 응모가 많아 연기됨)
2월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공모된 당명 중 최종으로 올라온 ‘새희망한국당’, ‘한국민당’, ‘새누리당’ 셋 중에서 ‘새누리당’으로 정합니다. 새누리당으로 제안한 사람은 모두 10명이었습니다.
2월 7일 새누리당 새 로고를 결정했습니다.
2월 9일 상임전국위원회, 13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명을 최종 의결합니다.
2월 13일 새누리당은 중앙선관위에 정당 등록이 아닌 당명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출처: 노컷뉴스
새누리당은 당명을 바꾸는 데는 22일이 걸렸고 당명이 확정되고 두 달 뒤에 총선을 치루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엽합은 11월 25일 대의원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서두른다면 2016년 새해를 새 당명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17개의 정당이 선관위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겨레자유평화통일당, 경제민주당,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공화당, 국제녹색당, 그린불교연합당, 기독민주당, 노동당, 녹색당, 대한민국당, 민주당, 새마을당, 새정치국민당, 한나라당입니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로운 당명을 정할 때는 위 17개의 당명과 다르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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