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4일 유나톡톡 167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장에 안 나온 최몽룡 교수”
원로학자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76)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69)가 한국사 국정 교과서 대표집필진으로 참여한다고 합니다. 4일 국사편찬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는데 신형식 교수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지만 최몽룡 교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최몽룡 교수가 나오지 못한 이유를 제자들의 ‘보호’ 때문이라고 했지만 한겨레신문 기사에 따르면 전날 집필진으로 참여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전국에 있는 제자, 사학과 교수들 40여명이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했고, 당일 아침에는 학계 제자들이 와서 만류하는 바람에 회견에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사 국정교과서 상고사 분야를 쓰게 될 최몽룡 명예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나온 뒤 1972년 26세에 전남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았습니다. 40년간 교수 생활을 해 '최장수 고고학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1987년 만들어진 한국상고사학회 창립멤버로 학회 회장까지 지냈고 1988년부터 2011년까지 23년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편찬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2012년에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애착이 가는 일로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편찬에 관여한 것을 꼽았다고 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집필진으로 참여하겠다고 나선 최몽룡 교수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일부에서 나에게 친일이라고 하는데, 나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정확한 사람이다. 식민사관을 배척하고 세계사 속에서 우리 역사를 보는 학자다. 내 글은 전부 진보다. 그래서 날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 국정교과서는 내 고향 같다. 중학교 때부터 교과서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1988년부터 2012년까지 24년 동안 국정교과서 등 교과서 집필에 참여해왔다. 또 교과서 집필을 그만둔 이후, 고조선문화 등 자료가 보완돼야 할 부분들은 보완해서 쓰고 싶다.
- 24년 동안 국정교과서 할 때도 단 한 번도 정치적 간섭을 받은 적이 없는데, 요즘은 믿지를 않는다. 나라에서, 정부에서 하는 것은 믿어야 한다.
- 정부 쪽에 맡기면 (교과서가) 참 잘 나온다. 총리까지 나와서 ‘국정교과서 문제 없(을 거)다’라고 얘기했으면 국가를 믿어야지.
- 정부가 만들면 허술하지 않다. 난 정부의 대변자는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가장 정확하고, 투명하다. 난 정부를 믿는다. 왜냐면 내가 (지난 국정교과서 집필 때) 열심히 했어. 세금 내서 만든 작업인데, 안 믿으면 어떡하겠나. 만약에 안 믿는다면 필자가 엉터리인 거다.
- (검인정제나 자유발행제가) 틀린 얘기는 아니겠지만, 국정교과서가 나한텐 적성이 맞는 것 같다. 공무원 출신이다 보니 국가가 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여러 사람을 거치기도 한다. 개인으로 하게 되면, 조금 문제가 생길 것 같다.
-특히 고등학교 교과서는 고등학교 교사보다는 교수가 쓰는 게 낫다. 검인정 교과서는 집필자 대부분이 고등학교 교사라고 들었는데, 박사 학위 없는 사람들이 교과서를 쓰면 운전면허 없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몽룡 교수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정해진 이후 트위터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金氷三 (@PresidentVSKim)님, 국정교과서 집필자로 최몽룡이 거론되네? 우연히 책장에서 발견한 30여년 전 최몽룡 번역서. 전공이 해골 바가지인데 무신 국정 국사 교과서를 집필한다는 말인지, 쯧쯧.
출처 : 경향신문
시사IN News Magazine (@sisain_editor),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자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오늘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시사IN>은 최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대부분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자신이 "치매 현상이 많다"라고 말했다.
시사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 교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합니다.
시사인: 그럼 국편에서 연락이 온 건 언제쯤인가요?
최몽룡 교수: 몰라, 나도 몰라. 기억이…. 요즘 치매현상이 많아(웃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kchin335)님, 최몽룡교수가 우습게 되었다. 젊은시절 주로 발굴작업을통한 고대사연구에 열정을 보인 분이다. 현대사와 관계없는 사람을 대표집필진으로 임명한건 얼굴 마담을 시키겠다는거다. 나이들어 엉겁결에 수락한게 아닌가 싶다.
김응교 KIM EUNG GYO (@Sinenmul)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예산 44억원 통과만 되면 원고료를 올려준다고 했다.”ㅡ국정 교과서 최몽룡 교수의 인터뷰에서 돋아보이는 쓸쓸한 말
Planet P (@CbalsZotto)님, 최몽룡 교수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맞다! 당신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그저 ‘영혼없는 먹물’이다.
한편 청동기 고고학 전공인 최몽룡 교수의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제자 2명이 4일 국사편찬위원회 집필진 구성과 개발일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린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82학번, 85학번 졸업생들이었다.
출처 한겨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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