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8일 유나의 트윗톡톡 092 국정원 해킹 – 사라져간 증거, 커져가는 의혹
해킹과 관련된 국정원 임모 씨의 장례식이 끝났고 자살에 이용한 마티즈 차량은 폐차되었지만 아직도 국정원 해킹과 직원 자살에 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며칠간 새로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심 가는 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자살한 임씨가 죽기 전날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엄마, 나 죽으면 어떻게 해?”라고 했다고 합니다.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임씨의 고향인 익산의 한 마을에 CBS취재진이 찾아갔는데 마을 주민 중 한 사람이 임씨 어머니인 황 모씨에게 전화 통화한 내용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엄마, 나 죽으면 어떻게 해?” 이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다음 의혹은 국정원이 임씨의 사망 현장을 미리 알고도 소방서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발견한 것처럼 꾸몄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임씨 유족이 오전 5시 임씨 출근 후에 연락이 되지 않아 소방서에 신고하고 소방관들이 신고 2시간 후에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국정원 직원들이 보유한 휴대전화에는 국정원 자체 위치추적장치가 깔려 있다는 점이 새롭게 알려진 것입니다. 그러면 국정원은 왜 위치를 알고도 임씨 부인이 소방서에 실종신고를 하도록 두었을까요? 관련한 트윗 소개합니다.
출처: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실
TWIT ON (@v1004v)님, 세상에...자살한 국정원 임과장의 휴대폰에는 '위치추적기'가 달려 있었단다 그렇다면 국정원은 임과장이 자살장소에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임과장 부인에게 '실종신고'하라고 기만술을 편 것이 된다 그의 자살은 본인만의 자살이 아니게 된 거다
김빙삼 (@PresidentVSKim)님, 국정원인들 휴대폰 위치 추적 몬해서 소방서가 하게 내비뒀으까? 그기 아이라 저그가 발견하믄 "우리 국정원 직원이 마티즈 타고 산에 가서 유서 써놓고 번개탄으로 자살했대요"라꼬 떠들 수가 없잖아? 아무리 븅신 같은 국정원이지만.
경찰이 뒤늦게 사망한 국가정보원 임씨의 통화내역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18일 사망 후 열흘이 지난 27일에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자살 당일 오전 0시부터 시신이 발견된 오후 12시 2분까지만 통화내역만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주호 (@seojuho)님, 국정원 불법 해킹 의혹 실무자였던 임 과장의 의혹투성이 자살 사건 발생 직후 그렇게 통화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수사했어야 했는데 서둘러 사건 종결하고 마티즈 폐차까지 시켰는데 이제서야 통화내역 조사한다고요?
지난 19일 국정원은 임씨에 대해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 ‘윗선에서 시키는대로 명령을 수행하는 사이버 기술자일 뿐’이라고 했는데, 27일 국회 정보위에서는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구입한 해킹프로그램인 RCS(Remote Control System. 원격제어시스템)와 관련된 모든 일은 임 과장의 책임으로 진행됐다고 했습니다. RCS와 관련된 모든 일은 임씨 주도로 해왔고 임씨가 모든 책임을 져서 임씨 사망으로 상당 부분 알 수 없게 됐다고 하고 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이제 맘대로 임씨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되어버렸네요.
바른소리 (@Barunsori6)님, 국정원은 해킹관련 모든 일을 임과장이 주도 했으며, 이병호 국정원장은 전직 국정원장도 사찰 관여 안했고, 했다면 자신이 책임질 것이라고.
죽음자는 말이 없으니 자 해킹관련은 모두 과장 책임이다? 그럼 뭐하러 국정원장이 있고, 대통령이 있니?
국정원은 또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34개 자료는 하나도 제출하지 않고, 원본 파일 대신 요약본으로 자료를 제출했고 민간인 사찰 흔적으로 의심하고 있는 SK텔레콤 3개 IP에 대해서도 국정원 핸드폰 번호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자료제출은 하지 않고 믿어달라는 말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김광진 국회의원 (@bluepaper815)은 국정원에 대해 이런 트윗을 남겼습니다. 도대체 국정원이 언제부터 종교시설이 되었나요? 그저 믿으라면 국민은 믿어야하나요? 이런 나라가 정상일까요? 대통령도 한말씀 하셔야지요! 혹시 '사찰'이 라는게 내곡동에 있는 무슨 절인걸로 아시는건 아니죠?
출처: @reassuring
국정원은 ‘다 믿어 달라. 감청도 하지 않았고 민간인 사찰도 하지 않고 카카오톡도 열어보지 않았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 왜 믿지 못하냐고 하고, 대통령은 침묵 수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해서 ‘불법도청 한 사람들을 적발해 무거운 처벌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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