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총선 승리위해 나서라!

2015년 9월 23일 고니의 트윗톡톡 138 “문재인, 총선 승리위해 나서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차 혁신안의 내용을 발표하고 104일간의 혁신위 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참고로 혁신안 자체는 당무위를 통과해서 당규로 개정되었습니다. 11차 혁신안은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담은 충언’이며 ‘촉구한다’고 했기 때문에 구속력을 가지지 않으며 정치적 조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1차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교수(@patriamea)의 트윗으로 전합니다.

출처: 한국경제

출처: YTN뉴스 갈무리화면

1. 문재인, 불출마 철회하고 부산 출마하여 '동남풍'을 일으켜라.

2. 2007년 정권재창출 실패 이후의 전직 당대표(이해찬, 김한길, 안철수 등), 살인성인 실천하고 당의 열세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을 따라라.

3.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엄격히 실력을 평가하고, 공직후보자 검증위는 무관용의 원칙을 관철하라.

4.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고 어떠한 형태의 복당도 불허하라. 조경태 의원 등 해당 행위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

출처: YTN뉴스 갈무리화면

혁신안의 내용 중 트위터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문재인 부산 출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작년 12월 28일 당대표 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표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선언문의 일부입니다.

기득권을 버리겠습니다.

지역주의를 뛰어넘겠습니다.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하고 혁신하겠습니다.

대표가 되면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만 전념하고,

기필코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총선 때 제 자신은 출마하지 않고 선거를 이끄는 것이 당 승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본다. 영남에서의 의석확보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는 ‘감동은 의무가 아니라 희생에서 나온다’며 문재인 대표의 부산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문재인 대표의 부산 출마가 유리한가, 유리하지 않은가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부산 지역 출마는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N24 (‏@carmex611)님, 지난총선때 문재인이 부산 동반출마하자 권한 부산출신 인사들이 다 거절해서 겨우 문성근 당겼다가 아깝게 떨어졌는데. 4년이 지나도 나서는 이는 없고 전국을 돌아야하는 당대표한테 또 부산에 나가라고. 그때도 부산에만 박혔다고 욕먹었다는데 이젠 당대표인데.

초록빛속으로/돌아오라 (‏@nostalgia0912)님, 저는 반댑니다. 지난 총선 때도 문대표가 부산 출마로 부산에 갇혀버려.. 다른 지역에서 도움 못 받아서 아쉬웠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부산 1석보다 전국 바람 몰이가 더 중요합니다. 대신 조국교수님 부산 출마 강추요

구리거울 (@copperdie)님, 기자들이 잊었는지 모르지만, 문재인은 대표 출마 시 전국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지역을 일일이 거론하며 당선 후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에 집중하겠다가 공약이었고 그 연장선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말한 거임.

임중수 (@js8088hb)님, 당의 간판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문재인이 지역구 출마로 묶이면 야당의 힘이 빠진다 전국을 누비고 다녀야 할 대표가 지역에 갇혀 버리면 결과는 뻔하다 지역구 한 석을 지키려다 여러 곳에서 손해를 본다 문재인은 총선에서 전체를 컨트롤해야 한다

철수야, 한명숙 총리는 무죄다 (‏@sydbris)님, 문재인 대표를 지난 총선 때도 부산에 가둬놓더니, 또 부산에 출마하라는 저의가 뭐야? 문재인 대표는 전국적인 지도자로서 전국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지자체선거 때 대전 • 충청 • 수도권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왜 부산에만 맴돌아야 하나?

 출처: YTN뉴스 갈무리화면

출처: YTN뉴스 갈무리화면

문재인 대표는 “누구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철수 의원은 "정치인으로 지역주민과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혁신위가 해당 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공천 탈락시) 우리 당을 20년간 지켜온 한 사람으로서 외롭지만 끝까지 투쟁할 생각이다.”고 반발했습니다.

오늘 고니의 트윗톡톡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