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5일 유나의 트윗톡톡 129 -“36명 뽑는 공기업에 2299등으로 합격한 기적의 주인공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가 데리고 있던 지역구 사무실 인턴사원을 합격시키기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면접 결과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1차 서류전형에서 2299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턴은 36명을 뽑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신입사원에 선발되게 된 전 과정이 감사원 보고에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Jtbc 갈무리화면
출처: 노컷뉴스
문제의 황 모씨는 최경환 부총리의 경북 경산시 청도군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2009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4년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013년 7월 7일 신입직원 채용계획을 확정하고 서류전형에서 170명을 뽑기로 합니다. 4500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6월 26일 채용 총괄 부서장이 공단 이사장이던 박철규에게 “대구·경북연수원에 파견으로 근무하고 있는 황 씨가 이번 신규직원 채용에 지원했는데, 외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고, 박 이사장은 “그럼 한번 잘 봐줘라”며 합격을 지시합니다.
6월 28일 인사과장이 서류전형 결과 2299등을 한 황 씨의 자기소개서와 경력 점수를 높게 고쳤지만 1200위에 머물렀고 인사팀은 황 씨를 불합격 처리하고 보고했으나 총괄 부서장은 다시 합격을 지시합니다.
곧이어 두 번째 서류 조작이 이루어집니다. 어학, 자기소개서, 경력, 학교 점수 전반에 걸쳐 점수를 고쳤으나 176위에 그치자 인사팀은 장애인 채용을 확대한다고 거짓으로 꾸며 서류전형 인원을 늘여 황 씨를 통과시킵니다.
7월 15일과 16일, 황 씨는 1차 면접을 통과합니다.
7월 31일 2차 임원면접에서 박철규 이사장은 긍정 평가를 했지만 외부위원이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황 씨를 불합격으로 잠정 결정합니다. 인사팀은 황 씨에 대해 불합격 처리를 건의했지만, 박 이사장은 최종 합격시킬 것을 지시합니다.
8월2일 황 씨를 포함한 지원자 36명이 공단 신입사원 전형에서 최종 합격합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한 인턴 직원의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출처: Jtbc 갈무리화면
14일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은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 실업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하는 부총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4년간 인턴비서로 근무했던 사람을 불법으로 공공기관에 취업시켰다. 서류심사에서 8위였던 취업희망자는 무난히 합격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인 때문에 아예 취업의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문제의 그 황 씨가 현재도 근무 중이라는 것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인사 청탁한 증거가 없다며 야당 의원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Jtbc 갈무리화면
일자리 문제는 청년들에게 목숨과도 같은 절박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청년 실업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할 새누리당과 부총리가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자기 식구들끼리 자리를 나눠먹고 있다는 사실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말하는 공익광고와 현수막을 통해 홍보하는 ‘노동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만들기’는 국민을 기만하는 구호일 뿐입니다. 그들은 청년의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걱정하는 척 할 뿐이지요.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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