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7일 유나의 트윗톡톡 120 “윤후덕 국회의원 딸 취업 청탁의 진실”
지난 8월 13일 시사저널 인터넷 경제매체 ‘시사비즈’ 단독으로 ‘윤후덕 의원 딸, 대기업 변호사 채용 특혜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9월 경력 변호사를 1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이 업체는 파주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다. 당초 LG디스플레이 대외협력팀은 공정거래 분야 경력 변호사 1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는 2명이었다. 법무팀이 한 명 더 채용한 것이다.
윤 의원의 딸은 법무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법무팀 변호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지 않았다. 결국 회사가 법무팀에 없던 자리를 만들어 윤 의원의 딸을 입사시켰다는 주장이 회사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름 밝히기 꺼려하는 내부 관계자는 “당시 법무팀은 경력 변호사를 채용할 계획이 없었다”면서 “위에서 정원을 늘리라고 지시해 윤 의원의 딸이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구 국회의원 자녀를 채용하기는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사비즈는 자료사진으로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의 모집공고를 제시합니다. 모집기간이 9월 2일~9월 15일이고, 모집인원 1명, 4년 이상 관련 경력이 있는 변호사를 모집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출처: 시사저널,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
이틀 뒤인 15일 윤후덕 의원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딸이 회사를 그만 둔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출처: 윤후덕 국회의원 블로그
하지만 윤후덕 의원이 친분이 있던 한상범 LG 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17일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19일 뉴시스는 “경력 공채 특혜 합격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냅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공정 거래 분야 변호사를 뽑는다는 모집 공고를 했다. 이와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법무팀의 인력 보충의 필요성을 느껴 9월에 경력 4년 차를 대상으로 변호사 1명을 추가 모집 공고를 했다. 하지만 4년 차 변호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좀 더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10월에 경력 3년 차로 지원 자격을 1년 낮춰 또다시 모집 공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7~8월 공채에 신입 1명, 경력 1명 총 2명, 9~10월 공채에 1명 등 최종적으로 3명이 합격을 해 LG디스플레이 법무팀에 입사했다. 윤 의원 딸은 7~8월 공채 때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다.
뉴시스 취재 결과 윤의원 딸은 8월 시행된 신입 공채에서 정상적인 채용 과정을 거쳐 합격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윤 의원 딸은 이화여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는 등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과 부합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윤 의원 딸의 신입사원 입사와 경력 변호사 모집은 별개의 채용이었다"고 전했다. 또 윤 의원 딸 채용을 위해 애초 1명만을 뽑기로 했던 법무팀 변호사 선발 정원을 2명으로 늘렸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윤의원 딸이 지원했던 7~8월 신입·경력 무관 공채에서 LG디스플레이는 충원 인원은 인원수를 확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0명으로 표기했다. 다만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 홈페이지에는 1명으로 표기돼 있으나 이는 이 홈페이지가 1명 이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공고를 내지 못하게끔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뉴시스는 자료사진으로 LG 디스플레이사의 모집공고를 제시합니다. 모집기간이 7월 24일~8월 11일이고, 모집인원 0명, 공정거래 분야 신입/경력 무관하게 변호사를 모집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출처: 뉴시스
인사 청탁으로 기사가 나가게 된 것은 당시 윤후덕 의원이 시사비즈 기자를 만나 2013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전화해 딸이 지원한 사실을 알렸다고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윤 의원은 “부탁한 것은 아니고 딸의 지원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시스는 윤 의원이 청탁으로 딸이 채용된 것이라면 기자에게 전화한 사실을 먼저 밝혔겠냐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인용합니다.
정계의 한 관계자도 "윤 의원이 진정으로 채용 특혜를 요구했다면 한 사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숨기려고 했을 것"이라면서 "공적 권한을 휘둘러 지역구 기업에 압력을 넣는 국회의원이 훨씬 많은데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먼저 사과하고 나섰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것은 안타깝다"고 했다.
윤후덕 의원이 딸의 취업과 관련해서 자신의 지역구 기업체 사장에게 전화한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하지만 자녀 취업과 관련해서 의혹을 받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태원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취업청탁이라고 단독 보도한 시사비즈란 인터넷 언론사는 채용에 대해 거짓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했음에도 지금까지 그것에 대한 해명도 없습니다. 뉴시스를 제외한 어떤 언론도 LG디스플레이의 해명이나 윤후덕 의원의 이야기는 기사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뉴시스의 기사를 언급하는 언론도 없습니다. 애초에 윤후덕 의원의 딸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는데도 1명 채용 예정이던 경력직에 압력을 행사해서 2명이 합격했다고 모든 언론이 말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사 홈페이지나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에 가서 회사 측의 주장대로 2013년에 3번에 걸쳐 사원 모집을 했는지, 윤후덕 의원의 딸이 신입 사원의 대우를 받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단독 보도된 인터넷 신문사의 허위 기사를 온전히 받아쓰기 하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은 언론사입니까? 복사기입니까?
그리고 윤후덕 의원의 딸은 문제가 생기자 바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딸이 교수직을 그만 두었다거나 김태원 의원의 아들이 사표를 냈다는 기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 취업 청탁 관련 글도 곧 올리겠습니다.
출처: MBN 갈무리화면
출처: 채널A 갈무리화면
=======================================================
윤후덕 딸 취업 관련 진실 정리 10
1. 윤후덕 딸은 7월~8월 신입/경력 채용 공고 중 신입1명, 경력1명 뽑힌 중에서 신입으로 뽑혔다.
2. 시사비즈가 말한 9월 경력직 채용에서 뽑힌 것이 아니다.
3. LG디스플레이는 9월 4년차 경력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10월에 3년차 경력 변호사를 1명 뽑았다.
4. 시사비즈가 말한 1명 채용인데 압력에 의해 2명이 채용되고 그 중 한 명이 윤후덕 딸이란 것은 잘못이다.
5.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에게 전화한 사실은 윤후덕 의원이 시사비즈에 말한 것이다.
6. 전화 청탁으로 딸이 합격한 것이라면 윤후덕 의원이 먼저 말했을까?
7. 뉴시스를 제외하고 어느 언론도 윤후덕 의원 딸의 채용 과정에 대해 취재를 하지 않고 있다. 3차에 걸친 채용과정도 취재하고 신입사원인지 아닌지도 취재해야 한다.
8. 윤후덕의 딸은 기사가 나간 후 바로 사표를 냈다.
9. 언론사들은 시사비즈의 기사를 받아쓰지 말고 후속 취재를 해서 국민의 의혹을 밝혀라.
10.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같은 야당 의원 죽이기가 아니라면 기자들은 취재를 하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