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9일 화요일

문재인 탐구생활 20화 – 문재인과 박해미, 영도 미니아파트 이야기

문재인 탐구생활 20화 – 문재인과 박해미영도 미니아파트 이야

문재인과 박해미는 영도 이웃사촌?


문재인의 책 [운명]에는 부산에서 변호사로 일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1982년 8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서 문재인은 판사를 지망했습니다.

연수원 성적이 차석이었고 수료식에서 법무부장관상을 받았기 때문에 판사 임용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대학 시절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변호사 개업으로 방향을 바꾸었는데 [&]을 비롯해 괜찮은 로펌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보통 변호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고 고향인 부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당시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내에게 미안했지만 다행히 동의해줘서 부산으로 오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1가 890번지흔히 미니아파트로 알려진 이곳에서 문재인 부부는 1982년 부산에서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1978년 건축되었고 41동 246가구로 구성된 이 작은 아파트는 오래전부터 한 동 한 동 지어졌고 한 동이 3층 6가구로 지어져서 편의상 아파트라고 불리어지지만 다세대주택이라고 합니다.

부산의 파워블러거 거다란님은 부산으로 내려온 문재인 가족과 처음 둥지를 튼 곳이 영도의 미니아파트라고 사실을 처음으로 알려주신 분입니다거다란님의 글을 옮겨보겠습니다.

문재인이 어머니를 모시고 신혼생활을 시작한 부산 영도의 미니아파트입니다미니아파트라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아파트는 서민형 아파트입니다사실 3층 높이로 아파트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다세대주택이 정확한 명칭인데 이름을 미니아파트라 붙였을 뿐이죠.

그런데 신혼생활을 하던 문재인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이곳에 살았던 유명인이 있습니다바로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입니다.“



박해미 씨는 문재인 변호사가 미니 아파트로 오기 전 대학에 입학해서 서울로 갔고 부모님이 사업에 성공해서 이사를 갔기 때문에 아마 두 사람이 만나지는 못했을 겁니다하지만 박해미 씨의 책 [맘마미아도나의 노래]에 적힌 글을 통해 문재인의 미니아파트에서의 생활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우리가 살게 된 곳은 영도에 있는 방 세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아파트였다거실이라 할 것도 없이 방만 다닥다닥 붙은 그 아파트는 꼭 장난감 같았다우리는 그 집을 미니아파트라고 불렀다환경이 극과 극으로 확 달라졌지만 궁상스럽다거나 슬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오히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였다그 좁은 방에서 아홉 식구가 부대끼며 지내면서도 우리 남매는 한 번도 우리가 가난해졌다는 것에 주눅 들지 않았다. (중략)

미니아파트는 물 사정이 좋지 않았다때문에 물탱크에 남아 있는 잔수량을 계산해서 공용으로 사용해야 했는데하루는 물 때문에 이웃과 사비가 붙었다싸움의 구체적인 내막은 기억하지 못하지만그 싸움 끝에 어머니가 울기 시작했다나는 살면서 어머니가 우는 모습을 그날 처음 보았다.“

영도 영선동 미니아파트’ 바로 인근에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가 된 곳이 있습니다영화 [변호인]에서 변호사 송우석이 국밥집 주인 최순애를 기다리던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초라한 집 앞 계단이 있는 곳이 흰여울길로 유명한 부산 영도구 영선동의 해안마을입니다영화의 무대가 된 집 담벼락엔 니 변호사 맞재변호사님아 니 내 쫌 도와도라는 대사가 적혀 있습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살았던 영도 미니아파트와 노무현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미니아파트의 현재 모습과 영도 바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네이버 블로그 유나톡톡으로 가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1) 파워블러거 거다란의 글, ‘문재인과 박해미는 영도 같은 동네 사람’ http://www.geodaran.com/2896

2) 박해미, 2005년 이가서, [맘마미아도나의 노래]

3) 경향신문 2015년 1월 24, “꽃분이네 한번은 와봐야지예” 잘나가는 영화 속엔 부산이 있다

박해미, "맘마미아 도나의 노래" 표지



영화 변호인 중 흰여울길 장면 


영도 미니아파트 앞 우하단 해안쪽 빨간 사각형 표시된 곳이 변호인 영화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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